| 외환시장에서 큰 돈을 벌 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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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7일 중국의 고위 금융당국자는 ‘과다한 무역수지 흑자와 외환보유고가 중국 경제의 양대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이 문제들이 재정금융정책을 혼란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경고하고, ‘외환보유고는 7천억 달러 이상은 필요 없다. 1조 달러를 넘어선 외환보유고를 투자할 대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선제적인 경제정책을 펼치겠다고 천명했다.
반면에, 우리나라 정책당국은 여러 가지 폐해가 드러날 때까지 과다한 외환보유고를 방치했다. 과다한 외환보유고는 환율을 너무 빠르게 하락시켰고, 이걸 막기 위해 환율방어에 나섰다가 수십조 원의 엄청난 손실을 남겼다. 또한 외환을 사들이느라고 국가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그 돈을 흡수하기 위해 통안증권을 대규모로 발행해야 했다. 그래서 매년 10조원 이상의 이자를 국가경제가 지불해야 하는 결과를 빚었다.
왜 우리 정책당국의 능력은 이처럼 중국에도 미치지 못할까? 중국은 시장개방을 한지가 이제 겨우 10여년이 지났을 뿐이고, 경제성장 단계에 있어서도 우리나라보다 훨씬 뒤떨어져 있지 않은가? 경제정책의 경험 역시 우리나라보다 훨씬 적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위와 같이 정책대응이 선제적인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할까?
이제 우리 정책당국의 무능을 탓하는 일은 그만두고, 개인적으로 돈을 벌어볼 방법이 없는지 찾아보자. 지난해 12월 18일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3분기 국제수지(경상수지) 적자가 2,256억 달러로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2006년 국제수지 적자규모가 드디어 8천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 확실해진 것이다.
앞에서 살펴본 중국의 외환정책 변화는 여기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지금까지는 미국의 국제수지 적자라는 달러화의 공급이 다른 나라들의 외환보유고 확충을 위한 수요에 의해서 균형을 이뤄왔다. 그 중에서도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최근에 매년 약 2천억 달러씩 증가해왔다.
그런데 중국의 달러화 외환보유고가 더 이상 늘어나지 않게 된다면, 당연히 미국의 국제수지 적자를 소화해줄 수요가 사라지게 된다. 그럼 어떤 일이 벌어질까? 미국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거의 사라짐에 따라, 달러화 가격이 폭락하는 일이 언젠가는 벌어질 수밖에 없다. 이걸 잘 이용하면 개인적으로 큰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런 일이 언제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 문제이다.
21세기경제학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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