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울증을 퇴치하려면 |
|
최근 자살한 가수 유니 소식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인터뷰를 위해 한번 만나본 적이 있었는데, 내성적이고 여성스럽다는 인상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왜 그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안타깝고 또 안타깝다.
유니 말고도 많은 연예인들이 우울증 증세를 안고 살아간다는데, 치료를 받다가 끊은 후 약 3개월 지난 시점이 가장 위험하다고 한다. 내 주변에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우울증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특히나 일조량이 부족한 겨울철에 더 심해진다고 한다.
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으로는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 친구만나 수다 떨기, 쇼핑, 맛있는 거 먹기, 목욕탕에서 물 틀어놓고 엉엉 울기, 신나는 음악 들으며 막춤추기, 아주 슬프거나 아주 웃기는 영화보기, 시장에 나가 다른 사람들 사는 모습 보기 등이 꼽힌다. 종교를 갖는 것도 긍정적 생각 갖기에 참으로 좋은 것 같은데, 지극히 작고 사소한 일에 감사할 수 있다면 일단 우울증 퇴치를 위한 마인드 컨트롤에 성공한 셈이다.
나는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우울할 때 지독한 가난이나 고통을 극복한 사람들의 전기를 읽고는 한다. 또는 무작정 병원 응급실 같은 데를 찾아가 보는데, 그런 책을 읽거나 병원에 가보면 그냥 이렇게 건강하게 숨쉬는 것만으로도 축복이기에 감사하며 살자라는 마음이 절로 든다.
정말 견디기 힘든 일을 당했을 때 냉정하게 상황을 객관화시켜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작가 관점이 되어, 나는 지금 드라마를 찍고 있는 거다. 이것은 해피엔딩을 위해 꼭 겪어야 하는 과정일 뿐이며 곧 반전을 기다리고 있을 거다 라며 객관적인 시선으로 자신의 불행을 쿨하게 인내하는 거다.
만날 일이 술술 풀린다면 그것도 지루하지 않겠는가? 때로는 절벽도 만나고, 괴물도 처치해야 하며, 그러다 결국은 웃음지을 수 있는 것처럼 내게 닥친 어려움이나 안 좋은 일도 함께 껴안으며 즐거운 마음으로 견뎌보자. 일체유심조라는 말이 괜히 생겼겠는가? 내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따라서 삶이 축제도 될 수 있고, 지옥도 될 수 있다.
쉽게 우울증에 빠지는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평가에 민감하고, 스스로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자의식이 강한 사람이라고 한다. 그런 유형의 사람들에게는 특히나 긍정적 착각이 필요하다. 삶은 살아갈만하다는 긍정적인 자기 암시,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기 최면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SBS라디오 이숙영의 파워FM DJ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