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습효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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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이란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이 아니라 살면서 배우는 것을 의미한다. 즉 경험을 통해서 무언가를 습득하는 것이다. 따라서 학습효과란 경험을 통해서 뭐가 좋고 뭐는 아니라는 통찰을 얻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 경험은 필연적으로 시행착오를 동반하기 때문에 어떤 통찰을 얻기 위해서는 희생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그런 희생 없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 인생이지 않을까? 우리가 현명한 사람이라고 존경하는 분들도 거저 세상의 이치를 알게 된 것은 아니고 다 실수도 많이 하고 뼈저린 손해도 보면서 그런 위치에 올랐으니 학습효과를 얻기 위해서 치른 비용을 그리 아까워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살다보면 학습이 안 되는 사람도 많이 만나게 되는데 정작 그런 사람들이 안타깝다.
학습이 안 되는 분들의 가장 공통적인 특징은 현실을 회피한다는 것이다. 회피하다보니 항상 일이 잘못된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다. 왜 그런지도 모르니까 같은 현실을 반복해서 경험하게 되어도 확신이 없고 그러다보면 똑같은 일이 반복된다. 물론 일이 너무 어렵거나 지적인 능력이 떨어져서 학습이 안 되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일상에서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피할 수 있을 법한 잘못들을 직면하지 않았기 때문에 반복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
두 번째로는 경험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부인하거나 나름대로의 다른 해석을 하는 것이다. 물론 그런 해석이 적용되는 면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큰 흐름은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공부하는 방법이 틀려서 시험에 실패한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 사람이 만약 그 실패를 자신에게 이런 시련을 경험하고 극복하는 기회를 가지라는 하늘의 뜻이라고 해석을 한다면 그는 공부방법의 문제보다는 실패의 철학적 의미를 더 따지게 될 것이다. 그러면 그는 실패를 통한 학습효과를 얻을 수 없을 것이고 계속 실패할 것이다.
세 번째 특징은 그나마 주변에 남아 있는 사람들의 말조차 듣지 않는 것이다. 초한지의 두 주역의 하나인 항우는 힘이 산을 뽑아버릴 만 했고 그 기세가 세상을 덮을 만 했지만 사람을 쓰지 못했다. 일이 안되기 시작할 때 옳은 조언을 해주는 범증이라는 유일한 참모마저 자신의 어리석음으로 잃었다. 반대로 처음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유방은 남의 말을 잘 들어 휘하에 수많은 인재를 부릴 수 있게 되어 천하를 얻었다.
하나를 가르쳐 주었을 때 둘을 깨달으면 똑똑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똑똑함까지도 필요 없는 것이 인생이다. 인생이 실패를 통해 둘을 가르쳐주었을 때 하나라도 올바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지혜롭다고 말하고 싶다.
구의연세정신과 www.psylov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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