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습관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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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보니까 결국 작은 습관들이 모여 운명을 만드는 것 같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모습이 내 인생이 되는 건데, 음력으로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안된 이 시점에 나의 습관들을 한번 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 런지.
미국 대통령을 지낸 토마스 제퍼슨은 10가지 생활습관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첫째, 오늘 할 수 있는 일은 내일로 미루지 않는다, 둘째,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일로 다른 사람을 괴롭히지 않는다, 셋째, 번만큼만 쓴다, 넷째, 값이 싸다는 이유로 필요 없는 물건을 구입하지 않는다, 다섯째, 자만은 허기, 갈증, 추위보다 많은 대가를 요구한다, 여섯째, 소식한다, 일곱째, 낙관적인 태도를 갖는다, 여덟째, 쓸데없는 걱정은 마음을 병들게 한다, 아홉째, 무리없이 일을 처리한다, 열 번째, 화가 치밀 때는 열까지 센 다음 말한다
나는 이중에서 네 번째 ‘값이 싸다는 이유로 필요 없는 물건을 구입하지 않는다’ 이 대목이 가장 마음에 걸린다. 워낙 아기자기 하고 예쁜 물건들을 좋아하는 터라, 길을 가다가도 마음에 끌리는 게 있으면 작은 소품이나 악세사리들을 구입하다보니 집은 만물상이 되어버렸다.
모으는 취미와 정리가 잘 안되는 집 때문에 늘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또 예쁜 것을 보면 사족을 못 쓴다. 바로 이것이 내가 가장 고치고 싶은 습관 중의 하나이다.
다음, ‘쓸데없는 걱정은 마음을 병들게 한다’는 대목 역시 가슴에 와 닿는다. 한 남자가 퇴근 후 집에 갔더니 아내가 고지서를 들고 험한 인상을 쓰고 있었다는데, 이유를 물어보니 속도위반 범칙금 스티커가 두장이나 날아왔다면서 엄청 바가지를 긁었다고 한다.
나는 그런 적이 없는데 하면서 스티커를 보니 주소가 이웃집이더라는 얘기다. 그 부인은 남의 집 범칙금 고지서 때문에 이틀 동안이나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얘기다.
걱정 안 해도 될 일, 심지어 남의 집 걱정까지, 어떤 사람은 걱정을 미리 당겨서 하기도 한다. 그러면 결국 나만 손해고 나만 괜히 늙는다. 아무쪼록 독자 여러분들, 2007년 새해에는 걱정을 미리 당겨하지 마시고 좋은 습관들을 정착시켜 마음의 부자가 되시기를... 나보다 잘나고 잘사는 사람들 부러워할게 아니라 하루하루 내 생활에 감사하고 좋은 습관에 충실하다보면 운이 쨍하고 열릴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SBS라디오 이숙영의 파워FM D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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