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망증 예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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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모이면 다들 건망증 타령들을 한다. 전화기를 냉장고에 넣어두고 한참을 찾았다는 친구, TV 리모콘을 들고 출근했다는 친구, 심지어는 자기집 전화번호가 생각 안난다는 동창, 휴대폰을 옷의 주머니에 넣었다가 세탁기에 돌려버렸다는 등, 한권의 책으로 써도 모자랄 지경이다.
그런데 이 건망증 증세가 꼭 나이든 사람에게만 온다는 게 아니다. 젊은 사람들도 모두들 컴퓨터 같은 기기에만 의존하다 보니 오히려 두뇌의 기억력은 줄어들었다는 얘기들을 종종 한다. 기억력 증진 방안을 몇 가지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주 심호흡을 해서 뇌 유산소 운동을 한다. 둘째, 신문이나 잡지를 읽을 때 같은 글자를 문장 속에서 찾아보고 셋째, 타성에서 벗어나 늘상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게 좋다. 넷째, 오른손과 왼손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 기억력 증진에 도움이 되며, 다섯째, 메모보다는 기억하도록 노력한다. 여섯째, 동심으로 돌아가 블록과 같은 도형 맞추기를 해본다, 일곱째, 숫자를 빠르게 세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여덟째, 보았던 그림을 기억해 보려고 노력해 보고, 마지막으로 신선한 채소와 생선으로 식단을 구성하면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미당 서정주 선생은 돌아가시기 전까지 우리나라의 산 1,400여 개를 매일 아침마다 외우셨다는데, 그것이 똑바른 정신을 유지시켜주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라면 고스톱이 정말로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깜빡하는 게 심해지면 계단에서 내가 올라가고 있는지, 내려가고 있는지 헷갈린다고 한다.
이 치매에 대한 조크는 그 밖에도 많다. 소변보고 지퍼를 잠그지 않는 게 1단계, 화장실에서 물을 안 내리는 게 2단계, 화장실에서 돋보기 끼고 신문 보다가 문득 아래를 보면서 ‘어, 내 물건이 이렇게 장대했었나’ 놀라는 게 3단계, 아내를 보면서 ‘어디서 많이 뵈었는데요?’라고 인사하는 게 4단계라 한다.
아무튼 나이가 들어도 총기있게 살려면 야채, 과일, 콩, 생선 등 신선한 음식을 많이 먹고, 술 담배를 자제하며, 등산이나 걷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정기적으로 해줄 것, 그리고 숫자를 빠르게 세거나 끊임없이 기억하려고 노력하는 일, 즉 항상 뇌를 쓰는 일에 게으르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방송인. SBS라디오 이숙영의 파워FM D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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