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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애의 재발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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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때문인지 남녀관계에 대한 조언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을 때가 많다. 사실 연애나 결혼 생활에도 왕도가 있는 것은 아니어서 뾰족한 수가 있을 리는 없다. 하지만 연애에 성공하는 사람들이나 실패하는 사람들이 꼭 알아아 할 내용들도 있다.
연애는 기본적으로 대인관계다. 연애에 대한 수 많은 정의가 있겠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근본적으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만나서 관계를 맺는 과정이 연애이다. 연애에도 대인관계의 일반적인 원칙이 적용되고, 이 원칙을 잘 지킬수록 서로 마음이 편안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실망하고 마음의 상처가 생기거나 헤어지는 것이다.
대인관계의 일반적인 원칙은 무엇일까? 대인관계를 잘 맺는다는 것은 서로 가까워져야 하고, 갈등을 잘 다뤄야 하고, 적절한 거리를 유지해야 하고, 여러 사람 속에서 두 사람의 관계를 잘 자리매김해야 가능하다. 연애 역시 마찬가지다.
연애를 하려고 어느 선 이상으로 가까워지면 불안해지는 사람들이 있다. 스스로에 대해서 불만이 많거나, 타인이 자신을 안 좋게 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특히 더 그렇다. 마음 한편으로는 아름답고 멋진 연애를 하고 싶으면서도 다른 한편에서는 다가오는 상대가 부담스러워 밀쳐낸다면 연애가 성립되기 힘들다. 그런가하면 마음은 간절하지만 어떻게 해야 편하게 가까워지는지에 대한 감이 없으면 1년을 만나도 서로 어색하다.
갈등을 잘 다룬다는 것은 싸우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한번 싸울 때마다 서로 더 이해하게 되고 그럼으로써 다음에는 같은 갈등을 피할 수 있는 길을 가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싸우고 나서의 관계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자존심을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갈등을 너무 두려워해서 피하려고 하면 나중에는 감당할 수 없고, 갈등이 너무 쉽게 일어나면 피곤해서 관계를 유지하기 힘들다.
적절한 거리감이 필요한 이유는 연애를 통해서 둘이 한 마음이 되더라도 여전히 자기만의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둘이 너무 좋아해도 자기 일을 해야 한다. 연애에 모든 걸 걸고 잘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시집 가버리는 것은 과거에는 보편적인 일이었지만, 지금은 특수한 경우다. 때론 좋아하는 정도나 속도가 달라서 상대에게는 낯선 관계에 적응할 시간을 주어야 할 수도 있다. 또 결혼을 하고 나서도 평생 동안 침범하지 말아야 할 영역이 있었다는 걸 알아야 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끊임없는 탐색, 대화를 통해서 알아가고, 타협과 조정을 통해서 서로에게 최적화시켜야 한다. 그래야, 달콤함을 오래 누릴 수 있다.
구의연세정신과 www.psylov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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