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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한 사람도 괴로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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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생활은 대인관계가 90%라는 말이 있다. 업무나 능력도 중요하지만 특히 한국 사회에서는 대인관계가 많은 것을 좌우하기 때문에 대인관계가 좋지 않을 경우 사회생활을 편하게 하기 힘들다. 사회생활을 잘 하려면 자기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과 잘 지내는 기술도 필요하겠지만 불편한 사람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마찰없이 지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도와주는 사람보다는 불편한 사람이 끼치는 영향이 더 크기 때문이다.
흔히 잘난 체 하거나 이기적인 사람이 사회생활에서 만나는 피곤하고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렇다. 하지만 착한 사람일지라도 꼭 편한 건 아니다. 착한 사람의 뜻도 여러 가지겠지만 사회생활에서는 주로 남에게 거절을 잘 못하고 자기 주장이 편치 않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착한 사람은 항상 착한 역할 만을 하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자기가 착하지 않으면 세상이 무너지거나 자기 주변을 둘러 싸고 있는 인맥이 망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거절도 못하고 다 들어준다. 다 들어주면 주변 사람들이 아주 나쁜 사람이 아니라면 절대 좋아할 일은 아니다. 오히려 부담스럽게 생각할 수도 있다. 어떤 때는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고 싶은데 그 착한 사람 때문에 분위기가 무거워지기 때문에 착한 사람의 친절 없이 편하게 지내려고 한다. 반대로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나중에 무리해서 친절을 베풀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받은 친절이 갚아야 할 빚으로 여겨진다. 어느 경우든 착한 사람 자신이 몸이나 마음 고생한 것에 비해서 모든 사람이 얻는 것이 너무 없다.
위와 같은 경우 보다는 착한 사람들이 친절 보따리를 풀다가 풀다가 지쳐서 쓰러질 때가 더 문제가 된다. 회사일, 동창모임, 가족모임, 종교모임은 물론이고 심지어 인터넷 동호회 모임 같은 데서도 일을 맡다보면 감당하기 힘들다. 그러면 그 중 몇가지는 조정을 해서 못할 것이 생기기 마련이다. 자기 주장을 잘 하는 사람은 상대에게 이런 점을 분명히 하기 때문에 앞에서는 서운할 지 몰라도 뒤에서는 일을 확실히 처리할 수 있으니 좋다. 그런데 착한 사람은 앞에서는 일을 다 맡아 놓고 뒤에서는 펑크를 낼 수 밖에 없으니 나중에 뒷감당을 못해서 문제가 더욱 커진다. 더구나 착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말도 못한다.
세상 만사 무엇이든 도가 지나치면 문제다. 우리가 너무 착하지 않아도 세상은 돌아가기 마련이고,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할 때도 있다는 걸 명심하자.
구의연세정신과 www.psy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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