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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인관계가 좋은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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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대학교 교육 연구소의 ‘파우다비’ 박사가 인간관계를 돈으로 환산한 이색논문을 발표한 적이 있었는데, 그에 따르면 친구나 가족을 매일 만날 때 얻는 행복은 일년에 8만 5천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1억의 수입이 늘 때 맛보는 행복과 같다고 한다.
이웃과 자주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은 4천 6백만 정도의 추가수입을 올리는 행복감을 가져오고, 결혼에 골인하면 6천 3백만원 어치의 행복을 얻는 셈이라고 한다. 반대로 고통스러운 이혼을 하는 경우는 빚이 약 1억 8천만 원이 늘어날 때 겪는 심리적 고통과 맞먹는다고 한다.
‘파우다비’ 박사는 수입증대보다는 원만한 인간관계로 얻어지는 행복효과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는데, 수입이 늘 때 동반되는 행복감은 오래 지속되지 않지만 친구나 가족들과 만족스럽게 지낼 때의 행복감은 훨씬 더 깊고,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타인과의 성공적인 관계 맺기의 기본은 다음 4가지라고 한다.
* You first (당신 먼저, 양보하는 자세)
* Understand (이해하는 자세)
* Win win (상생하는 자세)
* 그리고 No give, no take (먼저 베풀지 않으면 결코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하는 자세)
이 4가지 자세야말로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꾸려나가기 위한 노하우라는데 깊이 공감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성선설보다는 성악설을 믿었고, 사람과의 소통에 그리 능한 편이 아니었다.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보다는 나만의 세계에서 공상하며 책읽기를 좋아했었다. 사람을 잘 믿지도 않았을 뿐더러 대부분의 인간관계는 부질없고, 허망하다고 생각해 왔었다.
그러던 내가 몇 년 전 우연히 알게 된 친구 중에 위에 언급한 4가지 요소를 골고루 갖춘 친구가 있었는데, 그녀를 보면서 알게 모르게 많이 바뀌게 된 것 같다. 사람을 좋아하고 늘 배려하며 베푸는 친구의 라이프 스타일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아, 나도 저렇게 살면 참 좋겠구나’ 하는 깨달음이 찾아왔다고나 할까. 왜냐하면 그 친구를 누구나 좋아하고 대인관계가 좋다보니 일도 술술 풀리는 것을 보면서 느끼는 게 많았다.
방송에서는 말도 잘하고 활발하지만 실은 폐쇄적이고 내성적인 면이 많았던 내가 변하게 된 계기는 따뜻하고 배려심이 깊은 친구 덕분이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누구하고나 잘 어울리고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 살아가면서 뼈져리게 느끼는 진리 중의 하나는 성격이 운명이라는 바로 그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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