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레스도 등급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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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을 보면 스트레스도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기분 좋은 자극이 되는 스트레스가 있는가 하면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나쁜 스트레스가 있다. 나쁜 스트레스도 하나가 아니고 단계가 있다.
가장 약한 스트레스는 단순히 기분만 상하는 정도의 스트레스이다. 자기 할 일 다 하면서 신경이 쓰이고 자기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풀어주면 별 문제가 없다. 친구들을 만나서 기분 좋은 수다를 떨거나 운동으로 풀어줄 수 있다. 이런 정도의 스트레스는 살다보면 당연히 만나는 것으로 생각하고 즐겨야 할 것이다.
그 다음으로 심한 스트레스는 기능이 떨어지는 수준의 스트레스이다. 사람은 위기를 맞으면 뇌와 신체가 그에 대한 준비를 한다. 시험을 앞두고 긴장해서 잠이 잘 오는 정도라면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 정도가 너무 심하거나 장기적으로 작용하면 피로감을 느끼면서 오히려 집중력이 떨어지고 감정조절이 안 되면서 평소보다 더 낮은 수준의 성취를 이룬다. 이런 경우에는 적절한 휴식을 취하면서 여유를 가져야 하겠다.
그 다음 단계의 스트레스는 주변사람들과의 관계에 까지 악영향을 끼치는 스트레스이다. 본인도 힘들고, 일도 잘 못하니까 주변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거나 의지하다보면 다른 사람들이 싫어하는 수준으로 발전한다. 본인 입장에서 봐도 자기도 힘들어서 일을 잘 못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위로를 받고 싶은 데도 오히려 비난하거나 안 좋게 보니까 이중으로 힘들어 진다. 이런 경우에는 그 일을 계속 해야 할 지 고려해 봐야 하고, 만약 결혼 생활에서 그런 문제가 생겼다면 결혼 생활에 대한 설계를 다시 해봐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심각한 스트레스는 너무 심해서 그 사람의 정체성에 혼란을 줄 정도로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 자기가 못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고, 그 일이 자기에게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책감이 크고 더 심하면 자기 비하와 비난하는 마음으로 이어진다. 극단적인 심리상태가 되면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라면, 바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은 이런 구분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도 ‘사회생활 하다보면 다 그런 거다’라는 식으로 생각하면서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고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기 쉽다. 지나친 걱정을 해서 쉽게 포기해도 문제지만 악성종양과 같은 스트레스를 적시에 잘라내지 못해도 문제이다. 올바른 이해와 적절한 대처로 잘 풀어야 생활이 즐겁다.
구의연세정신과 www.psylov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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