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교육의 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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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국가경쟁력 면에서 11위라는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특히 대학진학률과 인터넷 접속률은 세계 최강이라고 한다. 다른 것보다도 대학 진학률이 세계 1위라니 옛말 중에 ‘배워야 산다’라는 말을 입증이라도 하는 것 같아 뿌듯하다. 국민들이 이렇게 기를 쓰고 배우려하니, 그 잠재력이 언젠가는 세계를 향해 활짝 개화되지 않을까?
이웃나라 일본 경우에는 많은 젊은이들이 굳이 대학을 가려고 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대로 내려오는 가업을 계승하던가, 혹은 아르바이트로도 생활비 충당이 되니까 여러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여행 다니고 즐기는 청년들이 많다는 거다.
물론 간판 위주인 우리 쪽보다 그쪽이 실질적이라는 면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최근에 와서 일본의 뜻있는 사람들 중에는 일본인의 학력저하,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부를 안 하려는 풍조 등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끝으로 한국이라는 존재에 대해 초연하고 무시하려는 태도를 취하지만, 우리의 향학열을 아는 일본인들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 가면 추월당하지 않을까 불안해 한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결국 우리의 살길은 배움에 있는 것 같다. 때로는 유학에 따른 외화낭비를 걱정하기도 하지만 배움에 있어서만큼은 전 세계 어디든 뻗어나가 언어든, 기술이든 배워오는 게 길게 보면 남는 장사라는 생각이 든다. 대기업 삼성, LG, 현대를 비롯해 여러 중소기업들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제 몫을 다하고 있는 것을 보면 새삼스레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이 느껴진다.
앞으로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면 대학 진학률 세계 1위라는 통계 앞에 그 질과 내용을 높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들 대학을 가려고 안간힘을 쓰고, 아무리 어려운 집일지라도 부모들이 어떻게 하든 대학을 보내려는 열망은 높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역시 아직까지도 암기 위주의 교육, 철학 부재의 교육이 문제이다.
요즘은 초등학교부터 영어를 배우지만 대졸자 중에 외국인과 회화를 자유롭게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또 힘든 입시를 거쳐 대학에 들어간 후에는 그냥 형식적으로 학교만 왔다 갔다 하는 학생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모두 다 취직이 잘되는 쪽으로 쏠리다보니 인문학은 고사상태이고, 입시위주의 교육을 받다보니 창의성이라는 면에서도 다른 나라에 비해 한참 뒤떨어진다는 것 역시 우리의 극복과제이다. 대학진학률 1위라는 통계 앞에서 이제는 교육의 질과 내용을 높여 그야말로 품격 있는 사회로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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