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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도 단계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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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만사가 다 그렇겠지만 변화도 한 번에 오지 않는다. 많은 요인들이 작용해서 변화하려는 힘이 유지하려는 힘을 넘어설 때 변화가 온다. 이런 점은 사회나 개인이 마찬가지다. 새해가 되면 다들 이런 저런 결심을 하지만 그런 결심의 대부분은 흔히 말하는 작심삼일이다. 어디선가 일년이 365일이니까 작심삼일을 120여회 하면 된다는 만화를 보고 웃었는데 그 만화를 보고 결심이나 변화가 쉽지 않음을 새삼 느꼈다.
변화해야할 것은 너무 많다. 흡연자는 담배를 끊어야 하고 술이 지나친 사람은 술 마시는 일을 꼭 필요한 경우로 제한해야 한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은 다이어트나 운동을 해야겠고 가족이나 주변사람과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은 대인관계나 처세술이 달라져야 할 것이다.
변화가 오려면 가장 먼저 일어나야하는 일이 그 상태를 싫어하거나 아니라는 마음이 드는 것이다. 담배 피우는 사람이 담배를 끊으려면 담배 피는 게 불편해져야 한다. 즐기면서 끊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금연학교에 가면 흔히 보여주는 것이 흡연으로 인한 폐암 환자의 폐 사진인데 이를 보고 거부감이나 두려움을 느끼게 하려는 것이다.
그 다음단계로는 직면이다. 과도한 흡연이나 음주, 과체중을 좋아하지 않은 사람들도 그 생활에 젖어 사는 것은 회피하기 때문이다. 남들은 다 싫어하고 뻔히 보이는 문제점을 지적하지만 당사자가 이를 무시하거나 애써 외면한다. 또는 자신을 속이거나 합리화한다. 사실 흡연이나 음주의 해악을 전혀 모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실을 외면하고 회피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거울로 그 사람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어떤 경우에는 조심스럽게, 어떤 경우에는 조금 과격하게.
그 다음에는 단계별 목표를 정해야 한다. 앞의 직면 단계가 잘 되는 사람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성급하기 때문이며 그 성급함은 주로 무리한 목표를 잡고 부담을 느껴서이다. 변화를 필요로 하는 많은 문제들이 생활을 재구성해야 하고, 그 생활에 대한 삶의 철학이나 가치관을 변화시켜야 한다. 그런데 그런 점을 무시하고 이상적인 목표만 설정해 놓으면 실패가 뒤따른다. 이쯤되면 실패도 습관이 되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급하게 목표 설정하고 안 되면 금방 포기해버리는 모순적인 심리가 실패자들의 흔한 특성이다. 스스로 칭찬을 해주고 성취에 기뻐하는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이 있어야 기나긴 자기 변화의 길을 갈 수 있다. 그 성취나 보상의 만족감이 있어야 삶을 재구성할 수 있다.
새해엔 우리 사회나 각자가 다 좋은 쪽으로 변화되었으면 좋겠다.
구의연세정신과 www.psylov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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