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인프라 구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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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를 이용해 오랜만에 여행을 하고싶어 여행사에 문의해 보았더니 웬만한 곳은 이미 다 예약이 끝났다고 한다. 특히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 동남아 등은 비행기 좌석 구하기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라는데, 소득증대와 더불어 여행에 대한 욕구가 커진 것을 새삼 느꼈다. 나는 매주 토요일까지 생방송을 하기 때문에 이렇게 명절연휴가 아니면 여행을 다녀온 기회가 거의 없다. 물론 국내도 가볼만한 데가 많고 아름다운 곳도 많지만 문제는 예약이 힘들다는데 있다. 연휴때 이름난 관광지의 숙박시설이나 펜션같은 곳은 이미 예약이 불가능할뿐더러, 도로가 막힐 것을 생각하면 엄두가 나질 않는다. 비용자체를 놓고 비교해봐도 국내가 결코 싸지 않다는 점도 해외상품으로 눈길이 가는 이유이다. 그렇다고 국내 서비스질이 월등하게 나은 것도 아니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우리나라의 관광인프라 구축이 참으로 절실한 것 같다.
우리나라 구석구석에 아름다운 곳이 참으로 많은데, 그런 곳들을 관광상품으로 살려내지를 못하니, 이것 역시 새로 출범하는 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중하나가 아닐까 싶다.
삿포로 하면 눈축제, 뮌헨하면 맥주축제를 연상하는 것처럼, 우리도 내국인들뿐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도 흡입력이 있는 매력적인 테마여행상품이 계발되어야 할 것이며 교통문제, 표지판이나 언어문제, 호텔의 가격 경쟁력 문제 등 개선되어야 할 게 많다고 생각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갔을 때 한마을은 온통 덴마크풍으로 동화처럼 예쁘게 꾸민 케이스를 본 적이 있는데, 가령 우리도 어느 지방의 마을을 테마에 따라 멋지게 개발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 민간 설화를 바탕으로 스토리를 만들어 그를 재현하는 축제를 기획할 수도 있을 것이며, 전주 같은 곳은 판소리나 미각 여행을 테마로 이색적인 여행상품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그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겠으나 열정과 노력만 있다면 왜 못하겠는가?
국내 좋은데 놓아두고 해외로만 나간다고 뭐라 그럴게 아니라 정부는 정부대로, 지방자치는 지방자치대로 아이디어를 짜내어 보자. 다른 분야에 대해 관광쪽 인프라나 아이디어가 많이 떨어져 있다는 게 내 생각만은 아닐 것이다. 중국 사람들이 우리나라로 여행을와서 볼 게너무 없고, 먹을 것도 신통치않다는 말들을 한다고 한다.
사람들의 여행에 대한 욕구는 날로 날로 커질텐데, 커다란 잠재력을 가진 관광산업에 대한 연구와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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