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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관 후보 사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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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새 정부의 장관 인선과정을 보면 한편으로는 조금 더 깨끗한 사람이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가 많이 투명해졌다는 증거처럼 되어서 꼭 나쁘게 볼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역사 발전이란 꼭 올바르지 않은 사람에 의해서도 이뤄지는 것도 덤으로 느낀다.
이런 시각으로 보면 자기가 희생당해서 사회에 큰 영향을 준 사람이 유승준씨가 아닐까 싶다. 군에 가겠다고 여러 번 선언했다가 군입대로 인한 연예활동의 공백이 생길 것을 우려하여 이를 번복했다. 그 결과 다 아는 것처럼 이미 군 복무기간보다 훨씬 더 긴 기간의 공백을 겪었고, 앞으로는 더 긴 기간의 공백이 기다리고 있다. 인과관계를 꼭 증명할 수는 없지만 그 이후로 연예인들의 입대 비율이 조금 더 높아진 느낌이다.
군 문제를 소홀히 해서 어떤 결과가 오는지 눈으로 지켜본 이상 군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할 지 충분히 학습이 되어서일 것이다. 유승준씨의 마음의 고통이 커질수록 그것을 경계하는 마음이 커서 다른 연예인들이 군 문제를 전향적으로 생각하게 된 것을 보면 그는 본의 아니게 남자 연예인의 군 문제 처리의 좋은 전례가 되었다.
여성 장관 후보 한 분도 중도하차했다. 그 대타로 나온 분은 오랜 기간 동안 신뢰할만한 단체에서 활동해온 분이었다. 모르긴 해도 먼저 후보보다는 재산도 적고, 제자에게서 논문 도움을 받을 기회는 없었을 것 같다. 설혹 약간의 흠이 발견된다고 해도 사회적 압박은 덜할 것이다. 사회가 잘 돌아가려면 사회 지도층이 재산, 명예, 권력 세 가지를 한꺼번에 가지지 못해야 한다는 게 구성원들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강부자 정부(강남 땅부자 정부)라는 말 속이 이런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대통령이 능력이 있다는 이유로 전 정부의 고위직 관리 출신을 중용할 정도로 능력을 중시하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이와 같은 여론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국민들의 마음을 얻지 못할 것이다. 고위 관직에 오를 꿈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경고가 되어서 젊은 나이 때부터 자기 관리에 신경을 쓰게 되고, 주변 정리를 깨끗하게 하지 못한 사람은 아예 공직에 나설 꿈도 꾸지 못하게 된다면 요즘 벌어지는 일들은 꼭 나쁘다고 볼 필요는 없을 것이다.
검증기능이 잘 작동하지 못해 취임도 하기 전부터 곤란한 입장에 처한 이 대통령에게 한 마디 위로를 하자면, 이런 사태에 대해 궁시렁 대지 않은 점, 그리고 옹고집 부리지 않고 곧바로 민심이 바라는 인사를 한 점은 사람들의 마음에 좋은 인상을 심어 주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구의연세정신과 www.psylov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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