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들의 파경고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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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인과 결혼식을 올렸던 탤런트 명세빈의 파경소식은 다소 놀라웠다. 불과 다섯달 만에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니 참으로 짧은 결혼생활이다.
두 사람은 교회에서 알게되어 함께 신앙생활을 하며 결혼까지 약속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막상 이혼한다는 보도를 접하고 나니 새삼스레 결혼화 이혼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대중들의 주목을 받는 연예인들은 교제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되지만, 관련 기사가 터지고 나면 문언가에 쫒기 듯 중압감을 느끼는 것 같다. 명세빈씨 경우에도 가치관의 차이가 감지됐지만, 결혼 기사가 이미 나갔기 때문에 서둘러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고, 함께 생활해보니 안 맞는 게 너무 많아 초기부터 별거생활에 들어갔다는 보도이다.
그보다 더 놀라운 파경 소식은 쇼핑몰로 대박을 터트렸다는 가수 출신 탤런트 김준희와 지누션의 멤머 지누의 결별뉴스였다. 최근까지도 연예정보프로마다 무척이나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던 소위 닭살 커플이었는데 원앙처럼 금슬을 자랑하던 두 사람이 벌써 이혼을 하다니, 남녀의 사랑이란 정말이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대학 동창 중의 한 친구는 일학년 때부터 동갑내기 남학생을 사귀기 시작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7년을 한결같이 붙어다니며 열애를 했었는데, 결혼하고 일년 만에 헤어지고 말았다. 친구들 중 누구도 그 두사람이 이혼을 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할 정도로 사이가 좋았던 커플이었다. 사귀는 것과 함께 산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인가 보다.
간혹 미혼의 청취자들이나 주변의 싱글인 후배들이 도대체 어떤 사람과 결혼을 해야하냐고 물어올 때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결혼은 감정보다는 이성적인 요소가 훨씬 중요한게 아닌가 싶다. 누군가가 연애는 황홀한 시고, 결혼은 지루한 산문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결혼 상대는 뜨거운 열정보다는 대화가 통하고 무엇보다 가치관이 비슷한 방향을 향해있어야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릭 무엇보다 자라난 환경, 특히 그의 부모님의 성향과 사고방식을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 나는 교제할 때 지금의 남편집에 놀러가 시어머니가 될 분의 성격이나 됨됨이, 가족 분위기 들을 가능해보고나서 최종적으로 결혼 결정을 내렸던 기억이 난다.
그때 당시 어머니의 온화한 말투와 교양, 배려심, 또한 형제 등 기타 가족들간의 우애나 성격 등이 내 눈에 합격점이어서 ‘아, 이 남자하고 평생을 함께 해도 괜찮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말하자면 내 기준으로 시어머니 선을 봤던 것이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 미혼 남녀에게 말하고 싶다. 쫒겨서 급하게 결정하지 말라구. 또한 인륜지대사인 결혼이니 만큼, 찬찬히 이성적인 눈으로, 매혹적인 상대보다는 현명한 상대를 고르라고 얘기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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