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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라는 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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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이 투입됐다는 베이징 올림픽의 개막식은 한마디로 놀라움, 그 자체였다.
공자 제자들의 엄청난 행렬과 중국 4대 발명품의 부각, 그리고 융성했던 과거와 뻗어나가는 미래에 이르기까지, 역시 장예모(장이머우)감독이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감탄을 넘어 한편으로는 위압감까지 느껴졌다.
중국을 여행할 때 입국 카드에 보면 중국인들을 제외한 다른 나라 사람들이 기입하는 난에는 변방이라고 한자로 명기가 되어 있다. 즉, 중국이 중심이고 그 나머지는 변방이라는 의미인데, 이런 것 하나로도 그네들의 의식을 알 수 있다. 기원전 황하문명에서부터 수많은 왕조를 거치며 찬란한 문화를 자랑하는 나라이다보니,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기는 하다.
얼마 전에 삼국지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영화, <적벽대전>을 보았는데 그 영화를 보면서도 새삼스레 중국이라는 나라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일단은 인구가 많고, 땅이 우리하고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큰 나라이다보니, 중국이 식량이나 자원의 블랙홀이라는 말도 실감이 나고, 중국에서 재채기를 하면 세계가 독감에 걸린다는 말도 설득력있게 들린다.
우리가 중국보다 국민소득이 높다고는 하지만 중국을 우습게 보다가는 큰 코 다칠일이다. 물론 그렇다고 중국을 대단하게 떠받드는 사대주의 사상을 가져서도 안되겠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잠재력과 폭발력을 갖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북경과 시골의 격차가 크고 지방에 가면 화장실 문도 없어 옆사람이 일보는 것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 많으며 공해와 환경오염문제,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짜 상품들, 서비스 정신의 부재 등 여러 가지 산재한 문제들이 쌓여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굉장한 에너지를 갖고 있는 나라임에 틀림없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최근에 위화라는 중국작가가 쓴 <인생>이라는 소설을 읽다보니 모택동의 사회주의 혁명 이후에 어려웠던 시절이나 문화혁명 당시 홍위병들에게 처참하게 당했던 사람들의 비참한 얘기가 나오든데 그런 모진 세월을 겪을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전 세계가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위치에 우뚝 서게 된 것이다.
아무튼 중국에서는 되는 일도 또 안되는 일도 없다고 한다. 모순되지만 에너지가 넘치는 나라, 개혁과 개방으로 자본주의를 받아들인 것처럼 보이지만 뒤로는 또 사회주의적 통제가 엄격한 경제적으로 빈부의 격차가 엄청난 나라. 그러고 보면 중국은알다가도 모를 나라이기도 한 것같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미래사회에서는 중국이 대세일 것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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