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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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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란 글자 그대로 풀어보면 몸에 익혀서 계속 나타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운동선수들이나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열심히 연습하는 것도 다 기술을 몸에 배게 해서 어떤 상황에서라도 저절로 나오게 하려는 의도이다. 운전도 마찬가지. 처음에는 엑셀 밟는 것, 브레이크 밟는 것 하나에도 신경을 곤두세우지만 나중에는 다른 생각을 하면서도 저절로 행동하게 된다. 습관화는 대개 나쁜 의미로 많이 쓰이지만 사실은 어떤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게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 습관의 반대가 의식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인데, 이는 우리 뇌의 앞부분인 대뇌 전두엽에서 작업해야 하는 일이다. 그런데 컴퓨터의 용량처럼 이 전두엽의 기능도 제한이 있기 때문에 매번 의식해서 어떤 일이든 완벽하게 해내기란 쉽지 않다. 강박증이 있는 분들중에 흔히 글씨나 타자를 칠 때 더 하기 위해서 신경을 써서 오히려 더 못하는 일이 많다.
가령 집에서 아이들이 빨래를 빨래통에 넣는다거나 세수나 양치를 혼자 해주면 엄마의 일손이 많이 줄어든다. 아이들이 모든 일을 엄마에게 맡길 경우 사소한 것까지 신경써야 하니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어떤 때는 아이에게 맡기면 더 시간이 오래 걸릴 때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해서 엄마가 다 해주면 그것은 영영 엄마의 몫이 되기 때문에 더 힘들어진다.
공부나 연습의 경우에도 잘 안된다고 금방 포기하면 매번 하려고 할 때마다 의식을 해야 해서 힘들다. 처음에는 힘들더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결국 몸에 배어서 저절로 되기 때문에 쉬워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꼭 필요한 일은 처음부터 많은 양을 하거나 너무 잘하려 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몸에 배게 하는 것이 더 좋다.
그런데 습관이란 그 습관이 몸에 배던 당시의 상황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상황이 변하면 습관이 부적절하게 된다. 추운 겨울 입었던 옷을 여름 날씨에 맞춰 갈아 입어야 하는 것처럼 습관은 주기적으로 점검해서 의식적으로 고쳐주어야 한다. 그런데 이 작업을 하려면 습관이 문제가 되는지를 확인하고, 몸에 밴 것을 없애야하기 때문에 말처럼 쉽지가 않다. 그렇지만 습관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습관을 바꾸는 것도 습관화시키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나아갈 수 있다. 이 역시 훈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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