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월경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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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서는 무월경의 3대 원인으로 독신녀경폐· 혈고경폐(血枯經閉)·혈체경폐(血滯經閉) 를 꼽습니다. 이같은 한방의 접근 방법은 기질적 원인만을 문제 삼는 양방과는 차이가 납니다.
① 독신녀경폐
비구니, 수녀, 독신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일반증상과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일정한 나이가 되면 결혼을 통해 신체적 밸런스를 맞춰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 감정을 제대로 발산하지 못하여 독신녀 경폐라는 무월경증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또한 이같은 증상은 간의 기운이 몸전체로 퍼지지 못하여 생기기도 합니다. 따라서 치료는 뭉쳐진 열을 풀어 피를 돌게 하는 근원적 치료를 하거나 모자란 피를 보충해 줌으로써 정상적인 생리가 나오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오랫동안의 독신상태는 육체적으로는 자유를 줄 수도 있겠지만 감정적으로는 화를 키우게 돼 생겨난 질병이므로 이를 풀어주어야 합니다.
② 혈고경폐
과다출혈, 다산 그리고 젖을 많이 먹여 피가 마르고 모자라 무월경증이 생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과식·설사 등으로 소화기 계통이 약화되어 피가 생성되지 못한 경우나 구토·스트레스로 인해 위에 열이 생긴 경우도 피가 말라 월경통로가 막힐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심장과 비장에 화가 많아 음식섭취가 곤란한 경우, 신장허약, 너무 맵거나 뜨거운 음식과 항생제 등 유독 물질을 과다 복용하여 피가 마른 경우 등도 원인이 됩니다.
이때는 그 원인을 짚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그 원인에 따라 화를 풀고 피의 순환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에 따라 허증에는 기혈을 보해주고, 실증에는 어혈을 풀어주면서 월경을 통하게 하는 처방을 합니다.
③ 혈체경폐
생리 기간중 찬 기운이 자궁에 들어가거나 감기·독감·열병 중에 생리가 겹쳐 피와 열이 엉겨 생기는 경우, 너무 찬 음식이나 설익은 과일 등에 비위가 손상된 경우 나타나는 무월경증입니다. 즉 혈액순환의 장애가 그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이와 함께 뚱뚱한 사람이 음식을 과도하게 먹거나 지나친 욕심 분노 등이 신진대사나 피순환을 방해하는 경우에도 나타나며, 간혹 월경중 부부관계를 가지다 정맥과 피가 엉겨붙어 생기는 경우에도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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