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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똥파리’
작성자 정신과의사 이종호

똥파리는 최근에 케이블 티비에서 방영된 영화 제목이다. 선전 자막에 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고 하는데 영화 내용은 절대 편하게 볼 수 있는 내용이 아니었다. 주인공은 아버지와의 사이가 좋지 않아 아버지를 학대한다. 물론 과거에는 그 반대관계였을 것이다. 그의 직업은 사채업자를 위해 일하는 채권추심행동대원이다. 말이 좋아 채권추심이지, 사채를 빌린 사람들이 제 때 돈을 갚지 못하면 찾아가서 폭력을 행사하여 돈을 받아내는 사람이다. 주인공이 찾아가는 사람들은 도시 빈민가에서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다. 아무래도 직업이 정신과의사이다 보니 가정폭력이 눈에 띈다. 알콜, 무능력, 가정폭력이 난무하는 집에서 자라난 여학생도 나오는데 그런 학생들을 위해서 정신과의사로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게 된다.


정신의학에서 정신질환은 부모님으로부터 물려 받은 유전자, 환경적인 요인, 그 사람이 성장과정에서 일궈낸 인격이 서로 상호작용하여 생기기도 하고, 생길 수도 있는 유전자를 타고난 사람이 좋은 환경의 힘으로 아주 약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우울증 정도의 소질을 타고난 사람이 계속해서 남에게 박해를 받아서 피해의식이 생긴다면 환경으로 인해서 더 상태가 악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정신분열병이 생길 만한 조건을 타고 난 사람이 부모님의 사려깊은 태도 덕분에 환청이나 망상이 별로 나타나지 않은 채 거의 정상인과 비슷하게 살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환경과 유전자는 서로 상호작용하여 우리의 심리상태를 결정한다.


그런데 최근에 경제가 악화되면서 사람들의 마음이 점점 팍팍해지고 있다. 그런 현실을 잘 보여준 것이 영화 똥파리였다. 내가 진료하고 있는 지역이 강북에다 저소득층이 많은 지역이다보니 환경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많다. 거기에 정신분열병이나 뇌손상으로 인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정말 어렵게 산다.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지만 그렇게 되기 힘든 사람들은 점차 자포자기하는 마음이 되고, 자기가 받은 스트레스를 주변사람이나 가족들에게 푸는 모습을 본다.


사람이 선하고 악한 것은 나중 문제이다. 먹고 살만해야 예절을 안다고 한 옛 성현의 말씀을 떠올리지 않아도 최근의 현실을 보면 답답한 마음을 넘어서 두려운 마음까지 든다. 신문지상을 뒤덮은 엽기적인 사건들이 어려운 경제 현실과 무관해보이지 않는다. 지금은 경제가 표를 좌우하는 정도이다. 그러나 한 10년이 더 지나면 국민성에 까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더 방치해서는 안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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