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통은 어떻게 발생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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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원 환자 중에 <열이 난다>고 호소하는 사람만큼이나 <머리가 아프다>고 찾아오는 사람들의 숫자가 많습니다. 따라서 환자나 의사할것없이 두통을 몸이 아플 때 당연히 수반되는 증상정도로 치부해버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두통은 특정 질병의 전구증상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사람은 원래 선천적으로 통각에 대한 감각차이가 있으며 통증을 참아내는데도 차이가 있게 마련이어서 두통에 대한 환자의 호소도 각양각색입니다. 감기, 몸살 때의 두통이 어디에다 머리를 부딪쳤을 때의 통증과는 통증의 성질이 다르다는 것쯤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또 표재성인 것과 심부성인 것, 일시적인 것과 지속적인 것, 운동과 관계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등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모든 신경의 중추는 뇌에 있으므로 통각도 당연히 뇌자체가 통증에 가장 민감한 부위이리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뇌자체는 자르거나 찔러도 통증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 까닭은 어떤 자극이 지각신경의 말단에 있는 통각장치를 흥분시키고 그 흥분이 지각신경을 통해서 뇌수의 통각중추에 전달되어야만 비로소 통증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통각장치를 거치지 않은 자극은 통증으로 느껴지지 않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통각장치는 피부, 피하조직, 두개골의 골막, 뇌막내의 경막, 뇌실벽, 정맥동, 두개골내외의 동맥과 정맥벽 및 그 주변 등에 있을것으로 추정되고 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피부, 골막, 혈관벽, 정맥동은 통증에 민감하여 이들을 자극하면 두통이 일어납니다.
두통이 일어나는 기전에 관해서는 다음의 몇 가지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1) 혈관성의 원인으로서 동맥, 정맥이 어떤 원인으로 급히 확장되거나 수축될 때 혈관벽과 그 주위의 통각장치가 자극된다.
2) 뇌막강이나 뇌실에 있는 뇌척수액이 급격히 증가 또는 감소하면 뇌의 혈관이나 뇌실의 통각장치를 자극한다.
3) 뇌막염 등 때문에 직접 뇌막의 통각장치를 자극하거나 이차적으로 뇌수액이 증가해서 두부의 통각장치를 자극한다.
4) 귀, 코, 눈, 이 등에서 일어난 통증이 반사되어 통증으로 느낀다.
5) 육체적 또는 정신적 긴장이 계속되면 근육에 일종의 경련이 일어나면서 어깨, 목, 측두부에 통증을 가져온다.
이상에서 특히 마지막의 경우는 스트레스성 통증이라 할 수 있고 다른 경우에도 정신적, 감정적 요인이 통증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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